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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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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7회 작성일 23-04-03 15:52

본문

벚꽃 행차


 정민기



 나뭇가지를 떠나 봄바람 가마를 타고
 벚꽃 행차하시니
 개나리 플루트를 연주한다

 봄을 앞에 두고
 바람과 한데 엉겨 붙어 싸우고 있다
 꿀처럼 다디단 봄꿈에서 깨어
 연인을 기다리는 남자,
 여자는 지는 꽃잎 따라 길 위에 서서
 우윳빛 손수건을 흔들어댄다

 새근새근 잠자는 아기의 숨소리로
 불어오는 봄바람에 나비 쪽지를 띄운다
 고별하며 노을을 펼쳐놓은 서녘 하늘,
 나는 어둠 속 찌그러진 절망 한 알
 물 없이 꿀꺽 삼키려고 한다

 싱그러운 봄비 같은 눈물방울이 맺히고
 미끄럼 타듯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다
 더는 기다림을 주지 않고 지는 꽃잎,
 황무지 같기만 했던 마음이 환해진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외로운 풍경을 서서히 지우는 저녁》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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