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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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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0회 작성일 26-01-29 10:32

본문

들녘에서

 

이남일


바람 부는 들판에 나가

귀를 막으면

허리 굽은 농부의 침묵이 보인다.

 

세파에 그을린 바위처럼

고독을 삼킨 섬처럼

 

노을빛 들녘에

거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말없는 거인 하나 보인다.

 

하고 싶은 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떠안고

조용히 떠있는 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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