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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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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9회 작성일 23-02-23 07:12

본문



비 오는 날의 나그네

하늘이 회색으로 변해가는
오후 네 시나 다섯 시 사이
한 두 점 빗소리 유리창에 번지면
길 위에서 길 속에 나를 만난다

들리는 빗방울 연주가
화음 속에 나를 가두면
길 위에서 나를 잊고야마는
나그네가 된다

비에 젖어 바람도 쉬는 날
운 좋게 만나는 목로주점
길 잃은 사람만 찾아 드는
비 오는 날의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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