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을 흐르는 강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세상 밖을 흐르는 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953회 작성일 23-02-05 20:42

본문

세상 밖을 흐르는 강 / 정건우

일찌감치 이승의 하루 잠을 덜어낸 노인은

아파트 사잇길을 누비고 가는 새벽을 배웅하고 있다

서민아파트 귀퉁이 철제 난간에서

허물어진 아래턱을 양손바닥에 받친 채

자동차 불빛으로 밝아오는 국도를 바라보는 노인

저 넓은 도로가 세상 밖으로 흐르는 강이라 생각한다

신호 바뀔 때마다 출발하는 정지선의 차들

강 건너는 승선표에 도장을 찍은 것이라 생각한다

벌써 몇 달째, 꼬질꼬질한 바지 대님을 다시 고쳐 묶으며

꼭 오리라 믿고 기다리는 내일

감내할 수 있어서 선적해버렸던 젊은 날의 한 짐

그 화물선의 만재 귀항을 갈망하면서

자고 나면 꼭 하루만큼 더 가까이 밀려오는

그 강의 환한 물빛을 기억한다

세상 밖을 흐르는 강은 소리 없이 흘러

아파트 사잇길을 휘돌고 가파른 계단을 거슬러올라

잠든 노인의 고단한 베개 밑에 고인다.

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든 노인의 고단한 베개 밑에 고"인 시심이
탁월한 묘사로 깊은 멋이 우러납니다.

감정은 시가 될 수 없는데,
우리들의 마음에 감정이 수북이 쌓이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시는 이런 시대를 묘사로 살려내십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우리도 세상 밖을
흐르는 강을 바라보고 있다 생각합니다
귀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포근한 한주 행복 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거리에 나가보면
예전보다 정지선 지키는 게 좋아졌고
우회전할 때 더 조심하게 됩니다
점차 봄기운 느껴지듯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오리라 믿고 기다리는 내일
....쓸쓸한 노인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노인은 무엇을 기다릴까요..
세상 밖에 사는 자녀들 온다는 소식이겠지요?
그보다 더 반가운 소식은 없겠지 않나 상상해봅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시인님!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지
천국이 되었음 희망합니다
이승을
아무리 들어내도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남은 여생이 되길 소망합니다

Total 27,432건 216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6682 靑草/이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02-07
16681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02-07
16680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2-07
1667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02-07
16678
부르는 소리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9 02-07
16677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02-07
16676
새벽 타종 댓글+ 4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2-07
16675
파투 댓글+ 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02-07
16674
인생 길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8 02-07
16673
뭄바이에서 댓글+ 4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2-06
16672
밥투정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7 02-06
16671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02-06
16670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2-06
16669
인사 댓글+ 5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 02-06
16668
사랑한다면 댓글+ 3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02-06
16667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9 02-06
16666
별빛 사리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02-06
16665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6 02-06
16664
산다는 것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9 02-06
열람중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02-05
16662
대보름 댓글+ 2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2 02-05
16661
보름날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02-05
16660
봄마중 댓글+ 3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2-05
16659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02-05
16658
정월 대보름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8 02-05
16657
봄 마중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5 02-05
16656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2-04
16655 강효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2-04
1665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0 02-04
16653
입춘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0 02-04
1665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9 02-04
16651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02-04
1665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4 02-04
16649
새끼줄 놀이 댓글+ 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6 02-04
16648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7 02-04
16647
해 질 녘 댓글+ 4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2-03
16646
사랑의 보름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02-03
16645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02-03
1664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7 02-03
16643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2-03
1664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4 02-03
16641
입춘 댓글+ 1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2-03
16640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02-03
16639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3 02-03
16638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2-03
16637
긍정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9 02-03
16636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02-03
16635
등산 댓글+ 3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2-02
1663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3 02-02
1663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 02-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