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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타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07회 작성일 23-02-07 07:50

본문

 새벽 타종


 정민기



 아침이 깨어나기 전, 새벽 한 서너 시쯤 되었나
 달을 두드리는 듯한 쇳소리에
 놀라 깨어나
 한동안 어리둥절한 눈빛 반짝거리고 있다
 바람은 밤부터 야식을 배달하고 고단한 듯
 엎어져 깊은 잠의 함정에서 허우적거린다
 속세에 두루 인자한 소식을 전하니
 곧 봄이 꿈틀거리거나 팔짝팔짝 뛰어다니겠구나
 깊어 어두웠던 귀가 열리는 아침이 오고 있으니
 가여운 중생들이여,
 너희들은 이제 더는 가엾지 않으리니
 속세의 고통에 뼈가 으스러져도 참을 수 있다
 깨달음을 아는 나무가 불현듯 손짓하고
 한낱 티끌인 내가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읽다니!
 닭 울음소리 바람에 잘리기 전,
 고행하는 발걸음마다 인자함이
 스탬프처럼 쾅쾅 찍힌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소금 창고에서 날아오른 소금 새 한 마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노장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타종이라 해서  나는 순간 교회 종소리를  아나?
아니네요  절간  새벽 징소리네요.
그래도 반가운  소리지요.

정민기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종은 종을 직접 치는 것이고,
교회 종소리는 확성기를 통해 울리는 것이죠!

댕댕~
맑은 범종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비워지는 듯합니다.
풍경 소리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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