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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처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99회 작성일 23-01-22 12:13

본문

해처럼 / 정건우

- 계묘년 새해에 부쳐

저 해처럼 가고 싶어라

그저 이글거리면서

저토록 소리 없이 가고 싶어라

산을 넘어가서 어두워졌다고 탓할 수 없는

사철 밝은 저 해처럼

뿌옇게 동터 오는 저 너머 창가에

기다리는 사람 얼굴 위에 내리는 햇살로

설레는 걸음으로 가고 싶어라

산을 넘어가서 바다를 열고

걷어낸 어둠의 끝에서

새벽을 두드리듯 가고 싶어라

가려진 것들 등을 만지며

별일 아닌 듯이 가고 싶어라.


댓글목록

노장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 먹고 세월가니 모든것이 시들하고 가는 햇살이 무정하게만 느껴져요.
어떨 땐 그냥 그만 살았으면 한다니까요.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새벽을 두드리듯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저 해처럼 소리없이 따스함을 나눠주며
가는 삶이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인생도 저 해처럼 가고 있겠지요
해는 보이지만 인생은 안 보이는 것 같아요
그 대신 느낌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해도 느낌도 소리 없이요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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