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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역 2번 출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73회 작성일 23-01-11 10:55

본문

이대역 2번 출구 / 정건우

 

계단 꼭대기에는 비 오고

철벅대며 내려오던 사람들 젖은 발바닥이

계단 중간 부근 평탄한 바닥에서

비가 왔었냐는 소리로 나를 스치고 내려간다

가출한 아들 휴대폰이 두 달 만에 보내온 위치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이곳

 

네 시간 반 전 포항에서,

중환자실에 혼을 놓은 어머니 메마른 가슴을 그어가던

모니터의 수많은 초록 입자들이

어둠을 수색하는 잠수함이 발사한 초음파처럼

병실을 급히 나서는 내 뒤통수를 때리고 반사되던 소리

 

바른 것은 힘이 세고,

사랑은 죽은 사람도 능히 살릴 수 있다고

떠드는 목청에 홀로 도취하면서

확신과 행동의 높낮이가 비상과 추락이라고 찍어다 붙이며

내가 핏대를 세울 때, 너는 말 한마디가 없었구나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느냐

저 아래에서 올라오는 경쾌한 파열음의 발소리도

이 지점을 지나면 철벅철벅 젖을 것이니

평평한 이 바닥에 도화지를 덮어 오가는 발길의 마음을

마블링으로 읽어보고 싶은, 이대역 2번 출구.

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출한 아들
중환자실의 어머니...
한 편의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람 살아가는 일 .........풍랑의 바다를 건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잠시 파도가 잠잠할 때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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