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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해가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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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6회 작성일 23-01-02 04:15

본문

첫 번째 해가 지고 있다


 정민기



 새해 첫날 첫 번째 해가 지고 있다
 이기고 있었는데
 잠깐 한눈파는 사이 어느 순간 지고 있었다
 창밖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는 어스름 속
 저녁밥 일찍 먹고
 또래보다 먼저 마당으로 놀러 나온
 초저녁별 하나 눈빛 반짝거리고 있다
 한 잎, 한 잎
 꽃잎처럼 뜯어보고 싶기도 한데
 해가 놓고 간 온기가 잠시 머무르고 있다
 말뚝에 묶이기라도 한 듯
 거기 그 자리를 반짝반짝 뛰는 별 떼,
 고맙다는 한마디 편지에 쓰기도 전인데
 별똥별 한 방울 똑, 떨어진 것처럼
 눈가에 노을이 참으로 붉게 물들었다
 그렇게 첫 번째 해가 지고
 별은 새벽이 마중 나오는 시간에도
 줄넘기하듯 뛰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고흥》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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