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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풍朔風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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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17회 작성일 22-12-24 13:40

본문

삭풍朔風에도 / 淸草배창호


엄동嚴冬 응골 바람에 진눈깨비로

성긴 결로의 뒤안 대숲에는

날 선 댓 닢의 사각 사각 으스러지는 소리가

칠흑에 든 사방을 채우고 있다


야멸찬 혹한의 삼동三冬을 휘젓는

변방의 아스름한 연민의 정적은

묵은 안부를 묻는 기척으로 여겼는데

비록 곁을 나눌 냉소冷笑조차 없다는 거,


빈 가지에 소리 없이 쌓이는 싸리눈에서

먹물을 가득 묻힌 눈썹달이

상고대 핀 새벽을 차마 떨쳐버리지 못한

북풍 창을 넘나드는 이 고난의 형국을,


젖빛 운해로 덮인

허세의 목쉰 바람이 천연스럽게

겨울 안거冬安居의 칩거가 펼쳐졌어도

지난밤 관조에 든 서릿발만 지르밟아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눈깨비로 응골 바람이 부는 엄동
연일 계속되는 영하의 날씨로 얼음판이
되어가는 세상이 말이 아닙니다.
삭풍에도 힘을 얻으며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淸草배창호 시인님!
한겨울 건강 유념하셔서
따뜻하고 행복한 휴일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자락에 자리잡은 탓에
주변에 아름드리 소나무 참나무 있고
대숲이 있어 눈꽃이 피면 다른 세상처럼 느껴집니다
이어지는 한파가 1월까지 간다고 하지만
차 한 잔의 여유와 함께 마음 따뜻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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