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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끝에서 당신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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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靑草/이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2회 작성일 22-12-19 10:28

본문

한 해 끝에서 당신을 보며

                             청초靑草/이응윤

짙어 가는 회색 세상을
우리 살아도
결코, 포위(包圍)되지 않는 것은
당신이 건설한
사랑의 나라에 살기 때문이지

시간의 강둑을 거니는
이곳이든 그 어디든지,
멀리든 가까이든 반짝이는 네온사인
당신의 땀 덩어리
눈물, 웃음으로 세운
삶의 키 큰 빌딩들이
우릴 보며 웃는 오색 웃음이지

그렇게 바라보는
당신이 생각하는 나보다
당신은 더 얼마든지
황홀한 유혹이다

당신을 너무 믿음으로
몰래, 꽤 주머니 차는 날
어떻게 알아내어
내게 왁자*한 채찍을 들고나면
곧 다시 돌아서서
세상, 제일 좋아하는
당신을
내 가슴에 안겼지,
세상이 볼 수 없는 봄꽃이며
여름 정자나무이며
가을 밤송이처럼 바라진
내 사랑이었어,
겨울 어느 날
황홀한 눈꽃 신비로이 피면
당신과 나의 영혼
말하지 않는
날마다 사랑의 서약이 오가는 날이다

당신이 세운
우리 사랑의 나라,
그 어두웠던 밤의 날들로
당신이 더 크게 키운달 떠올라
이제는 늘 보름만 될 거야
이젠 밤의 날에도
옥윤(玉潤)나는
지혜로운 잠을 잘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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