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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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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0회 작성일 22-11-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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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


 정민기



 물고기가 수면 위로 뛰어오른다
 날벌레 한 마리를 물었다
 잔잔히 바라보는 수면에 비친
 물고기 그림자도 날벌레를 물고 있다
 다시 수면 아래로 잠수하기 전
 수면 위의 물고기와 그림자 물고기가
 짝짝 손뼉을 치는 모습이 언뜻 비친다
 하늘에 구름이 펼쳐지자 수면에 펼쳐진 구름
 겨울을 기다리며 고행을 마무리하고
 발자국 남김없이 미끄러지듯 흘러가는 시간
 수면 아래의 물고기들 전동차를 탄 듯
 유유히 헤엄쳐 다니고 있다가 또다시
 수면 위로 날렵하게 뛰어오른다
 보잘것없어도 닭살보다 맛있는 날벌레
 제 몸처럼 비린내로 무장하지 않아서 좋다
 수면에 비친 물고기 그림자와 부딪히며
 손뼉을 치는 모습이 젤리처럼 말랑말랑하다
 수면 아래에서 수면 위로 오가는 출퇴근길이
 그리 길지는 않아도 나뭇잎처럼 흔들린다
 지금도 어느 수면에서 물고기 그림자와
 또 얼마나 푸르고 긴 고행을 주고받는지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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