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자작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2회 작성일 22-11-19 11:46

본문

자작나무


 정민기



 얼룩말이 되려다
 다리만 겨우 변장한 자작나무
 된장찌개 끓이듯 자작자작 소리로 타는 자작나무
 종이가 되고 싶어 얇게 벗겨지는 자작나무
 사랑하고 싶어 연인들끼리 글귀를 전하기도 하는
 껍질에 불을 붙이면 촛불이 되는 자작나무
 단단하고 치밀한 감각으로
 국보 팔만대장경 일부가 된 자작나무
 벌레가 싫어해서 눈길도 주지 않는 자작나무
 얼룩말 다리인 줄 알고 동물원 사자가
 침을 질질 흘리며 눈독을 들일 것 같은 자작나무
 초원을 향해 당장이라도 달려 나갈 것처럼
 바람이 부는 날 발굽을 구르는 자작나무
 풀을 다 뜯어 먹고 더는 먹을 풀이 없어
 뼈만 남은 듯 무리 지어 서 있는 자작나무
 얼룩말이 아니라서 얼떨떨한 상태가 되고 만
 바람에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발길질하는 자작나무
 아직 자기 앞에 오지 않은 사자를
 갈증을 느끼며 두려워하는 자작나무
 거미줄을 쳐 공중을 헤엄치는 날벌레를 잡는
 누구와도 이별하는 법을 배운 적 없는
 제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한 자작나무
 그러다가 끝내 불에 들어가 자작자작 눈을 감는
 인생 한번 순조롭지 못한 비운의 자작나무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추수 끝난 들판을 위한 노래》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7,432건 230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5982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5 11-24
1598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9 11-24
15980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11-24
15979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11-24
15978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11-24
15977
행복의 절반 댓글+ 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11-24
15976
편지 댓글+ 1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11-24
15975
떠나는 가을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11-23
15974
벌교 꼬막 댓글+ 2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11-23
15973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2 11-23
1597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7 11-23
1597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11-23
15970
겨울 문턱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7 11-22
15969
흔한 고백 댓글+ 1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11-22
15968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5 11-22
15967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11-22
15966
어떤 도전 댓글+ 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11-22
15965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8 11-22
15964
병상 일지 댓글+ 1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9 11-22
1596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5 11-22
15962
운명의 밤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9 11-21
15961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11-21
15960
가을 빛 사랑 댓글+ 3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3 11-21
15959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11-21
15958
하루의 일상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11-21
15957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11-21
15956
세계화 시대 댓글+ 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 11-21
15955
빈집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 11-20
15954
그리운 일기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2 11-20
15953
유연성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5 11-20
15952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4 11-20
15951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11-20
15950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11-20
15949
미소 댓글+ 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11-20
1594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11-19
15947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11-19
15946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1 11-19
15945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11-19
15944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11-19
15943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11-19
열람중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11-19
15941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7 11-19
1594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8 11-19
15939
인생이란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11-19
1593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2 11-19
15937
인연의 약속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7 11-18
15936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11-18
15935
카페에서 댓글+ 1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11-18
15934
가을, 잠자리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11-18
15933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5 11-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