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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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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7회 작성일 22-09-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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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꽃  
        智山  고종만   

 



지리산(智異山) 자락 
산동(山東)마을에
산수유 꽃이 노랗게 피었다

겨우내 준비하고 기다리다
봄소식을 먼저 전하기 위해
잔설(殘雪)이 잠든 사이
잎보다 먼저 꽃망울을 터뜨렸다 

하나의 꽃이 피어나고
그 꽃 속에서 또 꽃이 피어
봄이 오는 길목에 
꽃 소식 줄줄이 이끌고 있다

산수유꽃 
산화(酸化)되어 열매되고
무더운 여름 
고행(苦行)으로 마음 닦아
머지않는 가을날에
빠알간 열매로 거듭나리라

오줌싸개 어린이에게서
정력(精力) 약한 
사내의 몸속에서
아낌없이 산산이 
부서지리라

 

 

시집 "사랑과 시 그리고 그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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