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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막살이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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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97회 작성일 22-09-17 02:46

본문

   오막살이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산 아래 외딴집

봄이면 파란 보리밭 그렇게 나부꼈고

여름이면 뻐꾸기 뜸북새 울음 멎을쯤

저녁 노을 지워질새라

논 넘나드는 반딧불 은하수 길 걸었지


바라보노라면 호롱불 가물가물

외롭기만한 여름 밤의 외딴집이었고

그 잠깐 가버린 날 이제는 가을

바람 쓸쓸히 또 한 해의 가을인가

손바닥 마루 끝 가을 바람 스쳐가고


잃어버린 여름 날 오막살이의 한 세월

참새 떼에게 빼앗긴 반딧불의 들녘인가

허수아비의 외로움이나 오막살이 외로움이나

다 같은 외로움 무엇이 다를까

외딴집의 가을 하늘 새털 구름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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