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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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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86회 작성일 22-09-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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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지산 고종만




그런 분인 줄 몰랐습니다
항상 말씀이 적어 과묵하지만
가슴에는 주름살만큼이나
아픔이 있는 줄을....
 
그런 분인 줄 몰랐습니다
자식에게 아낌없이 용돈을 주셨지만
당신의 지갑은 항상
비어있는 줄을....
 
그런 분인 줄 몰랐습니다
술을 드시고 밤늦게 오실 때가 많았지만
과음을 할 수 밖에 없는
괴로움이 많은 줄을....
 
그런 분인 줄 몰랐습니다
우리 가정에서는 모두가 어려워하는 분이지만
직장에서는 서럽디 서러운
말단직원인 줄을....
 
혼자 할아버지 산소에 가신다던 아버지를
몰래 뒤따라 간 난 깜짝 놀랐습니다
남자는 눈물을 흘려서는 안된다던 아버지는
할아버지 무덤 앞에서
하염없이 울고 계셨습니다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당신께서 떠나시고 내가 아버지 된 지금에야
이 못난 자식은 손자 모르게 당신 무덤 앞에서
한 없이 한 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시집 "사랑과 시 그리고 그대" 중에서

댓글목록

♤ 박광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잔한 아픔을 안고
아버지란 존재에 대하여 숙고해 보는 시간,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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