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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검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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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86회 작성일 22-09-06 16:18

본문

돌의 검버섯

 

                        - 세영 박 광 호 -

 

세찬 바람도 거친 물살도

너를 어쩌지 못해

너는 늘 그 자리에서

헤일 수 없는 세월을 겪으며

천기의 변화를 보아오고

이 땅 위 인간사

모든 애락의 숨결과

신음도 들어 왔으리.

 

사람의 수명이야

고작 길어 한 백년

그 세월도 못 배겨

검버섯 피고 주름지고

쪼그라들지만

너야 어찌

얼마의 세월을 이고 왔기에

석화를 다 피었는가

 

사계절 몸 달구고 얼리며

눈비 맞고 보낸 세월이

천만년 몇 번이던가

말없이 세상사 모든 일

가슴에 담고

세월에 어쩔 수 없이 너도

검버섯 피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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