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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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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99회 작성일 22-07-06 00:06

본문

   인연의 칠월

                                        ㅡ 이 원 문 ㅡ


논 가운데 뜸북이 뻐꾹새 떠나는 날

그날을 누가 알고 미리 짚을까

슬며시 그렇게 먼 나라 찾아 가는 것을

이 다음에 여기에 오면 제 찾았던 곳 기억 할까


뜨거워 찾은 그늘 찾아도 별수 없네

내려 보이는 신장로에 누가 저리 올라 올까

삽 메고 물꼬 보는 이는 뉘집 머슴이고

분명 윗뜰 홀아비 머슴이고 그 방물장수일진데


오늘 한 번 둘 붙들어다 중매나 서보자

방물장수 저 여편네도 혼자 된지 꽤 오래 됐는데

머슴은 그 사정에 내가 뻔히 알고 있고

팔자도 그런 팔자 가엾기도 하지


방물장수 오면 그 여편네 붙들어 놓고

머슴 들어 오면 불러다 이야기 좀 해보자

내가 여기서 지켜 보고 있을 것인데

언제 물꼬 보고 이곳을 지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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