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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마지막 밤 꿈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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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6회 작성일 22-05-3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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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 마지막 밤 꿈을 타고


 정민기



 오월 마지막 밤 꿈을 타고
 굽은 달 터널을 반쯤 지나가고 있네
 덥디더운 여름을 준비하기 위해
 밤하늘 허리띠 은하수를 풀어
 동녘에서 서녘에 걸쳐 평상으로 놓아두었네
 먹물이 숲처럼 짙어지고 이윽고
 새벽이 맨발로 반짝거리며 걸어 나오네
 창백할 정도로 푸른 별 지구 달리고 또 달리네
 등록되지 않아 도저히 증명할 수 없는 아침
 동녘 산마루 위로 불쑥 내미는 꽃다발
 나비처럼 받아 들고 한동안 마음 나풀거리네
 제비가 떠난 제비집을 내려놓은 자리가
 사라져 희미해진 달 나팔 소리처럼
 자리를 박차고 나간 듯 무지하게 허전하네
 담백했던 어제의 추억을 잘라버리니
 어느새 단정하게 깔끔해져 반가운 오늘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꽃을 그리워하겠네
 그 골목 어귀 나 대신 울어주었던 비구름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달빛바다 달바네 에어비앤비》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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