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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4회 작성일 22-05-23 16:19

본문

 섬


 정민기



 비바람이 파도를 몰고 달려와도
 그것들을 울타리로 삼아 무사하다
 봄 내음 나는 그곳은 쑥이 파릇파릇
 머리카락처럼 마구마구 돋아난다
 섬을 떠나지 않는 바다는 늘 푸르다
 잠 속으로 다 식은 밥이 들어가고 있다
 바깥으로 한 번도 나가지 않은 토박이
 저 울타리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소금물로 늘 염장을 지르고 있다
 섬은 지지 않는 태양처럼 자리를 지킨다
 갈매기는 끼룩끼룩 녹슨 닻을 던진다
 푸른 혓바닥을 드러내며 철썩철썩 짖는다
 파도가 뱃고동도 없이 떠나는 무인도
 온종일 치맛자락을 철썩거리고 있다
 푸른 도화지를 색칠하듯 뛰어다니는 햇살
 다이아몬드처럼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달빛바다 달바네 에어비앤비》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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