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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별을 솎아 쌈 싸 먹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32회 작성일 22-04-01 02:16

본문

 밤, 별을 솎아 쌈 싸 먹는다


 정민기



 밤, 별을 솎아 쌈 싸 먹는다
 누군가는 입씨름으로 또 누군가는 몸놀림으로
 비 오는 날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며
 쌈 싼다,
 달은 차오르고 발로 뻥 차올린 달을 물끄러미
 내다보는 눈빛을 쌈 싸고 있다
 기울어지는 달처럼 기웃거리는 얼굴
 달력 한 장을 찢어 새로운 달로 건너가다가
 보기 좋게 넘어지고 만다
 제 몸의 빛을 비우며 달이 지고
 솎아진 별은 싱싱하게 반짝거리고 있다
 나무가 손을 쭉 뻗어 기지개를 켜자
 방금 빠져나온 잠이
 경쾌한 손놀림으로 연주된다

 마당에 개다리소반을 놓고
 밤, 별을 솎아 쌈 싸 먹는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석양이 아름다운 형제섬 농원 펜션》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텃밭에서
싱싱하게 자라는 풋성귀들을 바라보며
마음 뿌듯하니 입맛 돋구지만
정작 아름다운 하늘을 보지 못하고 지낸 것 같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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