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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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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5회 작성일 22-02-21 07:05

본문

 저만치 봄


 정민기



 천천히 겨울에서
 바람에 갈기갈기 찢어진
 돛을 올린다
 저만치 봄을 향해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순수한 바람에 몸을 맡긴다
 기억이라도 하는 듯
 하늘은 구름을 띄워 놓는다
 사납던 바다 수그러지고
 찢어진 돛이라도
 겨울은 멀어지고 봄은
 어느새 꽃나무 가지에 앉아
 미소 지으며 손짓한다
 겨울 동안 꺾어진 나뭇가지며
 온 골목길을 바스락거리며
 지저귀던 자그마한 잎새
 출렁거리는 바다의 마음
 갈매기가 달래주고 있다
 기다림에 지친 몇 낙엽은
 골목 끝에서 언 몸을 녹인다
 살랑살랑 꼬리 흔드는
 봄의 모습이 보이자
 온 동네 개들이
 저만치 물러서며 짖는다
 꽃샘추위 신호에 걸려
 잠시 멈칫한 봄!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신사와 아가씨》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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