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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속의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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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22회 작성일 22-01-09 12:29

본문

겨울 속의 그대




그리운 그대여
또 하나의 가을이 알차게 여물어
동구 밖 검푸른 강 속으로 풍덩 뛰어들었습니다
곧 시린 물살에 낱낱이 휩쓸려 떠나가겠지만
곳곳에 실마리를 남기고 가는 것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그대와 나의 인연이 그와 같지 않으니
다가온 겨울이 무척이나 사무치리라 생각하며
끊임없이 출렁이는 슬픔의 여울이
빨리 얼어붙기를 바라기도 합니다만

그리운 그대여
다시 만날 수 없다 감지하면서도
계절의 변주곡에 따라 흐느적거리는 내가
더욱 초라해 보이지만
혹독하게 몰아칠 이 겨울을
감내할 수도 있을
안으로 바닥으로 꿈틀거리는
용암이 된 그대를 느끼면서
한편 잔잔히 안도합니다






평화문단.2008.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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