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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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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45회 작성일 21-10-19 02:03

본문

   그 가을

                                  ㅡ 이 원 문 ㅡ


날이라도 맑으면

따뜻한 그 볕에 의지 되렴만

구름 들어오니 있는 볕 없어지고

바람까지 으시시 허기에 춥구나

물논에 벼베기 담근 발은 오죽하랴

묶음의 물볏단 그 손은 안 그럴까


차갑고 저리고 늦 가을의 심술인 듯

몇날 며칠 좋던 날이 이리도 괴롭히는지

옷 소매 내려본들 무슨 소용이 있나

그러면 불던 바람 아니 불어 올까

벼 잎새에 눈 찔리니 비비는 눈 눈물 난다

이 무거운 물볏단을 언제 다 끌어 내나


오늘 이 저문 들녘 내일은 어쩔런지

우리 논이고 더 많으면 덜 추울 것인데

병작에 서너마지기 떼이지나 않았으면

겨우 얻어 지은 농사 몇 가마니의 벼가 될까

맞춤의 타작 날 날굿이라도 하면 어쩌지 

손 놓고 오는 길 또 저무는구나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시절 그 가을날
어쩌면 수확의 기쁨도 잠시뿐
세 끼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날의 기억 속에
코로나에 가을 한파까지 다가와서
일상조차 더 힘들게 하는 세상입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녜, 안타까운
현실이라 싶습니다

이역만리서
모든 것들 순조롭게
풍성한 가을 맛보게 되길
기원합니다요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손 모아
주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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