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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골 엿장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1회 작성일 26-04-18 00:29

본문

독골 엿장수  

 


아침나절이면 엿가위 소리 짤깍대며

감꽃 핀 마을 찾아오던

독골엿장수,

챙그렁- , 쨍그렁- 짤깍-

실속은 없지만 언제나 다정한 아이들 친구였지

엿장수 궁디는 끈적끈적-

마른버짐 핀 머슴애들 데설궂어도

눈 한 번 끔벅이며 씨익, 웃어 주면

그것으로 끝이었지

어쩌다 한잔 술에 어깨춤을 출 땐

복실이도 꼬리치며 방울 흔들고

처마 끝 아슬한 낮달 웃음 참느라

눈물 질금거렸지

허드레 물건 모아 지게 가득 짊어지고

구렛들 저녁 안개 속으로 묻혀가던

독골엿장수,

유난히 춥던 그 겨울 마지막으로

엿가위 소리 들리지 않았지

챙그렁- , 쨍그렁- 짤깍-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는 엿장수 가위 소리에 헌병이나 쇠붙이 갖고 가면
엿가락 들고 이리저리 옮기다가
엿장수 맘대로 잘라주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아련한 추억의 소리가 되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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