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꽃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지는 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34회 작성일 21-04-16 15:27

본문

죽는 꽃

 

붉은 핏방울이 흘러내린다.

총탄에 맞은 병사들의 가슴처럼

벚나무와 참꽃나무에서 피가 쏟아진다.

완만한 언덕길로 붉은 피가 흘러내리고

사람들 질퍽대는 피를 밟으며 걷는다.

나는 밟아야 할지 돌아서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주춤거릴 때

뒷사람이 앞질러가는 발자국소리에

짧은 변별력은 붕괴되었다.

난 나무도 피를 흘린다는 걸 오늘 깨달았다.

꽃들이 피를 쏟으며 떠난 자리에

새로운 생명이 남아 박히고

자신들의 형상을 축소한 씨앗들 속에는

원조(元祖)의 숨결이 살아 숨 쉰다.

나는 냄새 없는 핏물이 두렵지 않다.

죽는 일이 소멸이 아니라

다시 사는 일인 것을 깨달아서다.

산이 이토록 푸른 이유는

일시에 피 흘리는 꽃들의 죽음덕분이다.

해마다 사월에는 피는 꽃만큼

피를 흘리며 죽는 꽃이 있어 벅차다.

2021.4.16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잎 진 자리엔
까만 씨앗이 여물고 있거나
왕관 하나 쓰고 있듯
갈 때 가더라도 그냥 가는 게 아니지 싶습니다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Total 27,422건 326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1172
4월의 바다 댓글+ 6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5 04-18
1117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04-18
1117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5 04-18
11169
구름의 양지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04-18
11168
4월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7 04-17
1116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3 04-17
11166
자식의 둥지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4 04-17
11165
밤(夜)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04-17
1116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04-17
11163
고독의 뜰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 04-17
11162
아내의 품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04-17
11161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4 04-17
11160
제비꽃 댓글+ 2
류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04-16
열람중
지는 꽃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4-16
11158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04-16
11157
봄볕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3 04-16
11156
무위 댓글+ 4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4-16
11155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04-16
11154
삶의 향기 댓글+ 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04-16
11153
제부도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8 04-16
11152
좋은 관계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0 04-16
11151
노스탤지어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04-15
11150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 04-15
11149
이맘때 댓글+ 1
최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04-15
11148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04-15
11147
그냥 괜찮아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8 04-15
11146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5 04-15
11145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04-15
11144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 04-15
11143
행복한 하루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04-15
11142
파란 하늘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9 04-15
11141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04-15
1114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04-14
11139 류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4-14
11138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9 04-14
11137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 04-14
11136
그래도 너는 댓글+ 6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2 04-14
1113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3 04-14
11134
여명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9 04-14
11133
늘그막에는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04-14
11132
독도의 봄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04-14
11131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4-13
11130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3 04-13
11129
나그네의 봄 댓글+ 8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04-13
11128
365일 댓글+ 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2 04-13
11127
풍경소리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04-13
11126
생명의 숲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04-13
11125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4 04-13
11124
화려한 외출 댓글+ 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04-12
11123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8 04-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