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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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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9회 작성일 25-11-28 18:35

본문



미워 / 유리바다이종인



천년 묵은 여우도 하루만 지나면 사람이 되는데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1년을 남기고 침묵으로 떠난 니가 미워

9년에서 하루만 더 참아도 10년일 수 있는데

말이야 말이야

예쁜 인연도 돌아서면 찬바람 부는 언덕이다

미워 

미워 나 바람 속에서 늦은 밤에 글을 쓰노니

참새 같은 너의 아침이 

혼자 누운 내 몸을 오르내릴 때마다 미워

침묵으로 떠난 답을 나에게 떠맡긴 니가 미워

그보다 더 미운 건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세월

너에게 이 말 하는 내가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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