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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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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0회 작성일 21-01-28 07:09

본문

밤바람


 정민기



 밤부터 새벽녘 중앙선을 달리는
 저 기차의 종점은 아침 해다
 삶은 계란에 사이다를 마셨을까
 서늘함 입가에 잔뜩 묻히고 있다
 꿈속 달리는 듯 기적 하나
 울리지 않아 어디쯤 지나가는지,
 차가운 겨울 길에 흩뿌려진
 동백꽃을 짓밟고 가는 뒷모습
 바라보고 있자니 울화가 치밀어
 머나먼 하늘, 눈의 초점을 맞추니
 별들이 반짝이느라 아우성친다
 어둠을 뚫고 불어 가는 밤 기차
 어쩌면 삶은 계란처럼 목이
 메는 것 그래, 톡 쏘는 사이다 맛
 인생에 한 번은 맛봐야 하는지도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에서》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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