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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겨울 길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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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02회 작성일 20-12-09 13:02

본문



어느 초겨울 길섶에서

 

                      청해,이 범동

      

새벽 찬 서리에

곱게 물든 단풍잎 칼바람에

꽃비 날리듯 한들한들 휘날리는 초겨울


계절의 소리도 사각사각

만추의 서정이 쌓인 낭만 길

나목(裸木)가지 끝 갈색잎 한,둘의 낙엽들

폭풍한설 하얀 잔설에

얼듯 말듯 진토에 꼭꼭 숨어 있다

봄 오면 신비롭게 새순돋아 꽃피는 생명의 싹

 

잿빛하늘 초록동산 숲속은

사랑 찾아 짝짓는 산새들의 낙원이다

 

삶에 지친 우리 인생도

물처럼 구름처럼 흘러 흘러

사계절 윤회하다 삭풍 부는 어느 초겨울

한 떨기 복수초로 피었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것도 인생의 한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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