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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 가는 오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235회 작성일 20-10-31 21:03

본문

늙어가는 오후 / 안행덕

 

 

안방에 누워 떨리는 눈으로

힘겹게 토방을 기어오르는

햇살 잡고 흔들어본다

 

한때는 탄탄한 토담 같던 육신(肉身)

비바람에 씻기어

흙으로 가려 헐리는 중이다

 

안방의 기척을 살피던

감나무에 걸린 까치밥

붉은 조등(弔燈)처럼 불을 밝히려 한다

 

몸 뒤집는 산 그림자

조용히 꼬리를 감추며

어둠이 집어삼키는 것을 보고만 있다

 

★ 추신

      이상하게 가을이 오면 이글을 한 번씩 꺼내 본다.

       누군가 영상 시화를 만들어 줘 더 실감하며

       하루의 오후 일 년의 오후 일생의 오후를 느끼는데

       바람 부는 날이나 낙엽 지는 날이면 영상과 시가 더 실감을 준다.


시집『꿈꾸는 의자』에서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향이 짙게 풍기는 넉넉한 가을입니다.
한때는 탄탄한 토담 같던 몸인데
비바람에 씻기어
흙으로 가려 헐리는 중인 인생
어쩐지 쓸쓸함을 느끼며 인생을 생각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이 예쁘게 물드는 가을
날마다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에는 어둠이 빨리 찾아들지요
가을은 겨울로 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들 하시길 소망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란 계절과
황혼이란 시절과
오후라는 시간이
적절하게 융화되는 모습입니다
고운 작품에 머물러 봅니다
11월에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지원 시인님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으로
고운 풍경이 보이는 계절입니다
찾아주신 발걸음 감사합니다
날마다 행복하시기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흘러가는 세월 붙잡을 수 없고
바뀌는 계절 속에 무상함을 느낄 때 있습니다
세월 흘러간다는 건
나이 드는 게 아니라 성숙해지는 것이라 생각하며
고운 11월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세월은 잘도 갑니다
가을도 빠르게 가고있습니다
날씨 차가운날에 건강챙기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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