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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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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柱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96회 작성일 20-10-23 12:05

본문

미투를 위하여

 

어떤 큰 강도, 어떤 큰 호수도

아주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아무 힘없는 아주 작고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서

결코 아무나 쉽게 손 될 수 없는

커다란 흐름이 되고 아름다운 풍경이 된 것이다

 

버려진 지푸라기 하나는 아무 힘도 쓸모도 없지만

그것이 모이고 엮이면

누구나 쉽게 신고 걸을 수 있는 소중한 미투리가 된다

이제 더 이상 거친 바닥을 맨발로 걸을 수 없으니

미투는 우리가 다시 엮고 신어야 할 시대의 미투리 같은 것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 우리 앞에 있으니

미투는 오랫동안 숨겨져 있었던 우리 안의 촛불이요, 역사의 이정표다

진흙 뻘에서 수련이 솟아올라 맑게 피어나듯

미투는 계속 되어야 한다

미투가 전혀 필요 없는 세상이 올 때까지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벌은 이꽃 저꽃에서 꿀을 땁니다
꽃 없는 벌은 생명이 길지 않고 건강하지 않습니다

가을 참 좋습니다
단풍잎이 절정입니다 
내려 놓기 위한 과정에 우리는 환호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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