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가을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어머니의 가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663회 작성일 20-09-18 00:51

본문

   어머니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넣고 심고 뿌린 씨

덥다 하는 날에 그 잠깐

얼마 있어 저 찔레 잎

오그라져 떨어질까


빨간히 찔레 열매

더 붉어 볕 쬐고

봄날에 그 하얀 꿈

열매 송이에 담긴다


밭둑에 심어 놓은

애호박에 호박 넝쿨

동부에 팥 녹두는 얼마 전

소쿠리 가득 따 담았고


아직 먼 콩밭 옆

가지에 고추 퍼런 들깨

날마다 붉는 고추는

그렇게 따대도 따을 것이 많다


밭둑 넘어 보이는

볏 논에 누런 이삭들

저 논들 가운데 우리의 논

몇 가마니의 벼가 타작이 될까


참새 떼 쫓는 소리

누구의 목청이 멀어도 저리 큰지

이맘때면 여기나 친정이나

바쁜 일손에 모자라는 하루


식구가 다 모여도 하루가 짧고

날마다 고추 따 널기에 그 하루가 더 짧다

더 있으면 벼 베기에 더 바쁜 하루

누구의 집 품앗이를 먼저 해줄까


쉴참에 스치는 친정의 기억

나 어려서 알암 줍던 곳

그 나무들 그저 잘 자라는지

작은 바구니에 그 알암 반쯤 주웠고


감나무 밑 찾아가

달디 단 연시 그렇게 주워 먹었지

올려 보는 감나무의 빨간 연시

입맛의 그 미련 어떻게 참았을까


화둑 솥에 고구마 밤

김 서려도 더 기다려야 하는 시간

동생들 투정에 얼마나 속 상했나

여자라서 때려도 덤벼드는 동생들


엄마나 와야 한 몫 거들어 주지 않았나

이 나쁜 놈들 추억 속에 동생들

지금은 이야기 거리로 말 하면 도망가고

제 짝에게 이야기 하면 아주 숨는다


그렇게 가버린 날 흐르고 잊은 날

그러면 나머지는 잃어버렸단 말인가

지워지는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기억들

이 집 온지 엊그제 밭 양지 한 곳에 조용히 묻는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계절 중 농부는 겨울이란 농한기 있었으나
어머니는 사철 늘 변함없이 바쁘기만 하셨지요
올 가을은 긴 장마 탓인지 들깨마저  흉작
한가위에 앞서 농부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행복한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가을은 기쁨과 아픔이
혼합된 눈물의 가을이 아닌가요.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마른 날이 없겠지요.
그 놀라운 수고 아픔 힘들어도
힘들다 말도 못한 채 살아 오신
거룩하신 어머니의 가을
저도 불효자식이라 느껴집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어머니
누구나 그리워하고
추억이 가득한 이름 어머니
산딸기도 밭뚝도 고추도 고구마도 모두
어머니의 그림자를 담고 있지요
귀한 시어 속에 그리움 에 머물다 갑니다
아름다운 가을 되세요...^^

Total 27,418건 360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9468
고통과 행복 댓글+ 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8 09-24
9467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09-24
9466
생불을 만나다 댓글+ 14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1 09-24
946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2 09-24
9464
인생의 바다 댓글+ 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 09-24
9463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09-24
9462
가을비 댓글+ 1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09-24
9461
축복의 결혼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09-24
9460
억새꽃 하늘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09-24
9459
별똥별 댓글+ 1
金柱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9-24
9458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 09-23
945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2 09-23
9456 金柱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09-23
9455
고운 인연 댓글+ 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2 09-23
9454
세월의 꽃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09-23
9453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09-23
9452
가을 편지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0 09-22
9451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5 09-22
9450
인생과 자연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9 09-22
9449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09-22
9448
수국 시편 댓글+ 1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09-22
944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6 09-22
9446 金柱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9-22
9445
희나리 댓글+ 3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09-22
944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09-22
9443
젊음에 대하여 댓글+ 1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8 09-22
9442
영원한 사랑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1 09-22
9441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9 09-21
9440
댓글+ 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9 09-21
9439
석산꽃 댓글+ 1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09-21
9438 金柱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9-21
9437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9-21
9436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8 09-21
943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8 09-20
9434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09-20
9433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0 09-20
9432
단순한 삶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3 09-20
9431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3 09-20
9430
가을 나들이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09-20
9429
절정 댓글+ 1
金柱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09-20
942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0 09-19
9427
울상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09-19
9426
주인의식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09-19
9425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9-19
9424
구름의 마음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8 09-19
9423
나비 댓글+ 3
金柱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9-19
9422
마음밭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3 09-18
9421
여우비 댓글+ 14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09-18
9420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09-18
9419
꽃무릇(石蒜) 댓글+ 3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1 09-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