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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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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6회 작성일 25-11-10 06:15

본문

가을편지
          -  다서 신형식

낙엽이 떨어지고 있네요. 라는
저 오래 된 은유의 의미를
그대는 알고 있을 텐데.
이 가을엔 눈물이 나네요. 라는
그 낡은 고백의 의미를
바람도 이미 알고 있었을 텐데

그래도 어찌할 수 없어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의
서두에다가 쓰고 있습니다.

가을 타는 신불산, 그 억새밭에 오르면
휴우, 한숨 한 번 돌리기도 전에
손 흔드는 그대,
이미 내게서 마음을 비워버린 그대.

바람도 이미 알고 있었을 텐데,
가을산에 오르는 사람
모두 다 이미 알고 있었을 텐데
손 흔들고 있는 것만 보면 눈물이 난다고,
이 가을엔 눈물이 난다고

가을편지를 씁니다.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의
말미에다 쓰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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