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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숲속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柱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10회 작성일 20-07-19 13:58

본문

비의 숲속에서

 

내 마음 때때로

어디에 둘지 몰라

쓸쓸하고 쓰리고 아플 때,

나는 비의 숲으로 가리.

비의 숲속에서

비의 그늘에 앉아

이해 받고 싶었으나

다 이해 받지 못한 마음

사랑하고 싶었으나

다 사랑하지 못한 슬픔

버리고 싶었으나

다 버리지 못한 마음의 찌꺼기들을

죄다 꺼내어

비의 눈망울에 적시우며

내 마음을 씻으리.

누구나 때때로

지치고 허전하여 못내 흔들릴 때 있거니,

비에서 비에게로 가는

비의 숲속에서

비의 눈에 내 눈을 담고

내 볼에 비의 입김을 담아

시간 저편으로

젖은 마음 한 폭 이끌고서

내 마음이 다 젖어

더는 젖지 않을 때까지

더는 젖을 게 없을 때까지

비의 낮은 속삭임을 따라

비의 그늘 속으로 가고 싶네,

비의 숲속으로 멀리 멀리 가고 싶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작품에 갑자기 비를 맞고 싶네여
옛날 하교길에 비에 흠뻑 젖은 옷으로
집에 돌아올때 참 많았죠
지금 생각하니 참 아름답네요

요즘 그렇게 비에 젖었다면 저 사람 돌았나
할것 입니다

노래가 생각납니다
비에 젖은 밥 먹지 않고 어찌 인생을 알리

늘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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