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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추억(3)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646회 작성일 20-06-15 03:59

본문

여행추억(3)

 

사라예보에서 울린 총소리로

세계 1차대전이 발발한 장소에 나는 서있다.

1914628!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라틴 다리를 건너던 때

가브릴로 프린치프가 당긴 방아쇠에

프란츠 페르디난트 부부는 볏단처럼 쓰러졌단다.

프린치프의 권총은 유럽을 불구덩이 몰아넣었고

이권과 감정에 엉겨 붙은 세계 1차 대전은

1천 만 명의 영혼이 황천길로 가게 했다.

1992년 세르비아군대와 맞서 싸웠던

보스니아 청년들의 혈흔이 벌집 같은 탄흔에 고여 있고

내전(內戰)의 상징인 스타리모스트 다리는

그날의 아픔을 간직한 채 말이 없다.

인종청소의 피비린내 나던 네레트바 강물은

과거를 덮은 채 아름답게 흐르지만

강 양편의 이슬람과 기독교 세력의 갈등은

날선 도끼만큼이나 날카로웠다.

Bosnia and Herzegovina둘이 하나인 나라

긴 이름만큼 아픔을 간직했다하니

여행자의 마음도 가볍지만은 않았다.

알 수 없는 은율의 무슬림 기도소리가

하루에도 다섯 번 도시 하늘을 뒤흔들 때

12시 일제히 울리는 성당의 종소리는

여행객 마음을 평온하게 위로 한다.

발칸의 흑진주 몬테네그로는

국토전체가 거대한 암석 산맥이고

땅 한 뼘 없는 척박한 땅에서 생존기법이 궁금했다.

성 트리푼 성당 앞에는

이국(異國)인 여행객들이 장사진을 치고

바다위에 떠 있는 성모 섬은 작은 낙원이었다.

부슬비 온종일내리는 산골길을 돌아

내가 탄 버스는 사라예보 국제공항으로 달린다.

2020.6.15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해외 여행 하다 보면 배울 것이 많지요
배웠던 세계사를 직접 가 보니 감탄도 되고요
저는 유럽 4개국 해외 여행 하며 많이 배웠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럽 여행의 길 세번째입니다.
오늘 아침
그 유명한 세계 1차대전이 발발한 장소인
사라예보에서 저도 아침을 엽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간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독 전쟁의 상흔이 깊은 곳이 있습니다
집착은 사랑이 아니듯
종교전쟁과 이념전쟁이 그러하지 싶습니다
귀한 발걸음 하셨으니
추억 한 아름 안고 오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흥하고 망하고 종교적 다툼이 잦던 중세의 유럽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거리를 여행하시고 많은 생각을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 해전 동유럽을 다녀와서
습작해 놓았던 시를 정리하여 올립니다.
코로나 시대에 해외는 나갈 수가없지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많은 날들 중에 이달은 6.25 잊을 수 없는 달입니다
건강 하시죠 감사합니다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박인걸 시인님 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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