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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이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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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179회 작성일 20-05-09 06:56

본문

나는 간이역이 되었다


  정민기



  나는 간이역이 되었다
  그녀가 와서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친 까닭이다
  떠 있는 구름처럼 비가 되지 않아도
  너무나 슬픈 편지는 써지고
  점점 멀어져 별빛만큼 작아지더니
  이내 청춘은 사그라들었다
  실컷 울어라 마음아
  그것은 아지랑이로 아른거린다
  평범해질 수밖에 없어서
  슬픔은 아주 잠깐 메마를 뿐이다
  갈 길을 잃고 헤매던 바람이
  막다른 골목에 주저앉을 때
  낙엽은 쓸쓸하다고 바스락거렸다
  장대비가 내릴 것만 같은 이 봄날,
  나는 기어이 간이역이 되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소소네 농장》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내리는 봄날
간이 역에 서 있으니까
저는 외로움이 오네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그녀가 지나갔어도 그래도 간이역이 되어주세요
떠나간 그 녀가 다시 돌아 올 거니까요.
고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은 간이역이 그리울때 있습니다
지나간 추억이 이렇게 고운 글이 되었습니다
날마다 고운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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