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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서정(敍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522회 작성일 20-05-01 04:41

본문

고향 서정(敍情)

 

바람 섞인 햇살이 산을 넘으면

송홧가루 안개처럼 날아 내리고

조팝나무 무리지어 길가에 피면

이름 모를 새들은 짝을 찾았다.

앞산 신록(新綠)은 눈이 부시고

뒷산 꽃송이 숲을 집어삼켰다.

냇물은 나긋나긋 밤새 흐르고

봄 하늘엔 별빛이 형형했었다.

징검다리 건너던 꽃 댕기 소녀

분홍 꽃 달라붙은 하얀 코고무신

살랑살랑 춤추는 포플린 치마

소년의 여린 가슴 붙죄어 놨다.

송사리 떼 짝 찾아 물살 헤치고

흰나비 노랑나비 짝 찾아 날고

버들피리 소년은 냇가에 앉아

곡조 없는 노래를 멀리 보냈다.

하루해가 저무는 마을 뜰에는

저녁 빛 으스름히 길을 지우고

북두칠성 어김없이 하늘에 걸리면

올빼미 어디선가 나를 불렀다.

2020.5.1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송홧가루 안개처럼 날아 내리고
조팝나무 무리지어 길가에 피고
앞산 신록(新綠)은 눈이 부시고
뒷산 꽃송이 숲을 집어삼키는
고운 시어를 모사 되어 고향의 성정이
한 층 더 들어나는 듯 깊은 가면을 받으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5월에도 늘 건강하시고
가정의 달에 온 가정이 주의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드리며
행복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징검다리 건너던 꽃댕기 소녀
소년의 여린 가슴에 불 붙여 놓는
고향의 서정이 물씬 풍기는 작품
감사히 즐감합니다
5월은 가정에 더 좋은 일 있으시고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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