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노인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어떤 노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715회 작성일 20-04-27 06:33

본문

어떤 노인

 

거울 안에는 한 노인이 서 있다.

정수리까지 흰서리 내리니

무정세월이 원망스럽다.

첫돌사진은 잃어버렸더라도

기억 속에 얼굴은 꾸밈없는 꽃이었다.

비 온 뒤 태양이 구름을 찢을 때

소년은 무지개 위를 걸었다.

하얀 눈이 푸른 강물에 쏟아지던 날

그녀와 나는 한 배를 탔다.

스러지는 갈대밭을 지나

금광(金鑛)지대를 달려가며

우리 둘은 생손톱이 빠지도록 흙을 팠다.

그 자리에 황금(黃金)은 없었고

발길에 돌멩이만 허무하게 차였다.

내가 읽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 론은

나를 위한 책이 아니었다.

그럴 듯하게 그렸던 자화상을

갈기갈기 찢어 시궁창에 처박았다.

고락이 뒤섞이고 희비가 갈마드는

굴곡(屈曲)진 인생의 바둑판을 알듯하니

사람들이 나를 노인(老人)이라 부른다.

하지만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

세월과 싸워온 계급장이 이마에서 빛난다.

2020.4.26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름 대로 열심히 살아온 삶은
후회할 일도 아쉬워할 일도 없지 싶습니다
주름살이 아닌 세월의 아름다운 흔적
누구나 한번뿐인 삶 
부끄럽지 않게 살일이지 싶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에는 아침을 꿈 꿉니다
속꼬 속꼬
사는것이 인생인것 같습니다
또 속을 지라도 내일의 꿈을 꿉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년은 무지개 위를 걸어 온 한 노인
정수리까지 흰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무정세월이 원망스럽기 한이 없겠지요.
그러나 그 노인은 하나도 부끄럽지 않는 것은
세월과 싸워온 계급장이 이마에서 빛나기
때문이라는 귀한 노인의 삶을 보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서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운의 꿈은 꾸던 소년이
이제 주름살이 많은
노인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삶에서 나온 연륜이 아닐까요
공감하는 작품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어느 날갑자기 늙는 모습
무엇하다 이렇게 되었는지 깜짝 놀라
표정을 바꿔 다시 보지요
그래도 속일 수가 없었지요
흰머리 하나 둘 이제는 염색을 한답니다
늙는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지요
쉬고 놀지도 못한 인생이라서 그럴까요
너무 빠르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Total 27,375건 387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075
오월의 기도 댓글+ 1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9 04-30
807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4 04-30
8073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04-29
8072
봄비 온 뒤 댓글+ 1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4-29
807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9 04-29
8070
행복한 삶 댓글+ 1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0 04-29
8069
연읍(戀泣)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04-29
8068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04-29
8067
오월 길목에서 댓글+ 13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6 04-29
806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04-29
8065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4-29
806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4-29
8063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4-28
8062
행복 전도사 댓글+ 1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2 04-28
8061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04-28
8060
5월의 시 댓글+ 6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04-28
8059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6 04-28
8058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 04-28
8057
어떤 두려움 댓글+ 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04-28
8056
행복한 순간 댓글+ 1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5 04-28
805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4 04-28
8054
낙화의 석양 댓글+ 5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8 04-28
8053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6 04-28
8052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04-27
805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4 04-27
805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1 04-27
8049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04-27
열람중
어떤 노인 댓글+ 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04-27
8047
잊혀진 구름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8 04-27
8046
봄날의 휴일 댓글+ 10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8 04-27
8045
연안 부두 댓글+ 2
문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04-27
8044
봄볕 댓글+ 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4-27
8043
꿈투성이 잠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9 04-26
8042
표정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5 04-26
8041
한송이 꽃 댓글+ 1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9 04-26
8040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04-26
8039
댓글+ 3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04-26
8038
시간의 노을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04-26
8037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04-25
8036
봄날 아침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04-25
8035
아침 안개 댓글+ 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0 04-25
803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7 04-25
8033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04-25
8032
워낭의 봄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6 04-25
8031
어느 봄날에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04-24
8030
내가 새라면 댓글+ 1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2 04-24
8029
댓글+ 3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4-24
8028
봄 꽃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7 04-24
8027
어버이 강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5 04-24
802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9 04-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