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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저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535회 작성일 20-04-19 21:57

본문

봄비 내리는 저녁

 

조용히 봄비가 내립니다.

어둠이 빗방울에 섞여 내립니다.

아파트 공원 가로등이 불을 밝히면

빗소리는 내 가슴에 옛 그리움을 안겨줍니다.

마로니에 나무아래 앉아서

하염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작은 우산에 얼굴을 묻은 채

우리는 정다운 이야기로 밤을 보냈습니다.

덧없는 세월은 빗물처럼 흘러

주름살 깊은 우리를 낯선 지대에 세우고

지나간 파랗던 시절을 그리워할 뿐

돌아갈 수 없는 길목에서 서러워합니다.

하지만 지금 와 뒤돌아보면

우리들의 사랑은 별빛보다 더 아름다웠고

이별 없이 마주보며 살아 왔으니

아쉬움이나 후회도 없습니다.

저녁 아홉시를 넘어가는데

아직도 봄비는 창문을 두드리며 내립니다.

이 저녁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누군가도 온갖 상념에 젖고 있겠지요.

2020.4.19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비가 너무 반갑습니다.
봄비를 만나로 거리를 활보했으면
좋을 듯 싶은데 요즘은 비도 그리 좋지를
않다고 하니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나 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 주간이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가뭄을 해갈하듯
봄비가 단비 되어 내리고 있습니다
봄비는 그리움을 전해선지
빗소리 듣는 일도 행복한 시간이지 싶습니다
고운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비 내리는 저녁은 나와 내 주변을 잊은채 지난 과거로의 여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봅니다.  아름답던 지난날에 흠뻑 젖어 상념에 잠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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