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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740회 작성일 20-04-09 06:10

본문

꽃이 진다.

 

진달래 꽃 피는가 했더니

어느 새 지고 없다.

목련 꽃 앉았던 자리가

외동 딸 시집보낸 듯 허전하다.

 

산 빛 물빛 고와지는데

바람이 불어오니 또 꽃이 진다.

벚 꽃잎 눈처럼 내리던 날

나 혼자 꽃잎을 밟고 걸었다.

 

여기는 지는데 저기는 핀다.

떨어진 꽃잎은 새도 안 먹고

지나가는 나비도 본체만체 인데

어쩌자고 질 꽃은 또 피는가.

 

바람이 불어서 꽃이 지는가.

봄비에 슬퍼서 꽃은 시드는가.

몇 밤 자고났더니 꽃은 지고

해가 몇 번 뜨고 나면 또 진다.

 

한꺼번에 핀 꽃은 우르르 지고

더디게 핀 꽃도 금방 진다.

지는 꽃은 아무도 붙잡지 못한다.

시간은 자꾸만 꽃을 지운다.

2020.4.9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 둘 피기 시작하던 봄꽃
절정의 눈부심 자랑하더니
어느새 꽃비 되어 내리고 있기에
그저 지기에 더 아름답다고 위로합니다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이 흘러감을 살감께 합니다.
벌써 봄꽃은 하나 둘 지기 시작하더니
슬며시 우리 곁을 떠나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것도 꽃들의 삶이요 아름다움이겠지요.
그럼요. 지는 꽃은 아무도 붙잡지 못합니다.
겸해서 시간은 자꾸만 꽃을 지우며 갑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서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은 때가 되면 피고 갈때가 되면 가나 봅니다.  붙잡아도 소용없고  불러봐도 소용없나 봅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질 것을 알면서도 지고, 언젠간 죽을 생명도
끊임없이 태어나구요...
지는 꽃이 이 우울한 시간들도 가져가면 좋겠네요...
늘 평화와 건강 함께 하시길 빕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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