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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고무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17회 작성일 20-03-13 02:06

본문

저무는 고무신

                                ㅡ 이 원 문 ㅡ

 

계절은 봄인데

낙엽을 밟는 인생

여기 머무는 곳

여기가 어디인가

예쁜 꽃 탐스러워

꺾어도 보았고

철새 울음의

한여름도 있었다

밤하늘 바라보며

꿈도 묻었고

뒷동산 위 달 보며

그리움도 얹었었다

한여름의 철새 울음

그 철새 울음에서

시간을 배운적도 있었고

지나와 돌아 보니

이렇게 짧은 것을

그 무렵 그 시간은

왜 그리도 길었는지

힘든 삶에 길고 긴 시간

힘들어 길었던 것이지

그 시간도 짧았을 것이다

구름의 교훈을 읽지 못한 시간들

그 하루 해 넘기며

무엇을 얻었나

봄이어도 바라보면

이웃의 봄이여

나의 봄은 간데 없고

이 봄의 가을인가

주름결에 매달린

잃어버린 그 세월

하얀 날에 흰 머리

서리꽃이 왠말인가

밟기 싫은 낙엽의 길    

그 봄 찾아 나선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은 봄인데 낙엽을 밟는 인생이면
그리움에 무쳐 사는가 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수는 손톱깥아서
깍아도 깍아도 자라납니다.
사람은 어릴적 품을 잊지 못해
평생토록 타향에 살아도 마음은 항상 자라난 곳에 가 있나 봅니다.
시인님의 고향은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간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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