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이별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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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이별을 묻다 / 최영복
당신이 떠나던 울퉁불퉁한 돌 밭길
저 끄트머리에서 가물거리다 사라지던
뒷모습이 기억 속에 틀어박혀
빼낼 수가 없네
맨 처음 기다림은 어찌나 설레던지
깊은 밤 들려오는 인기척에 소리가
내 심장과 맞닥뜨리면 온통 앞마당으로
쏠리던 신경이 문을 박차고 우르르 뛰쳐나간다
이렇게 마냥 기다려야 한다고
듣지도 못했는데 너무 오랜 시간 방치해 둔
공간 속에는 켜켜이 쌓인 비밀스러운
당신의 모습이 거미줄처럼 얽히고 뿌연 먼지 속에
감추어져있다
지금은 쭉 뻗은 신작로 길인 데다 버스도 하루
네댓 번은 다니건만 그 사람만 모를까
기다림이란 가슴에 마른 장작 타는 소리가
나는 것을
그러다 당신의 무표정했던 눈빛과
창이 없는 마음 아무렇게 내뱉던 몇 마디 말을
독하게 믿었던 내 감정을 잔인하게 짓밟고
짓이겨다는 사실보다 더한 고통이 어디 있을까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쉼 없이 자라는 갈망일까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기 마련이지만
정작 이별 앞에 서면
왠지 자꾸만 아쉬움만 남게 됩니다
행복한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