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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감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495회 작성일 20-02-14 13:36

본문

봄날의 감정

 

정오의 햇살은 옥구슬처럼 쏟아지고

구름은 산등성위에서 한가롭다.

아지랑이 벽돌 담장에서 춤추고

매화나무가 기지개를 켠다.

 

나뭇가지를 비틀던 추위와

산새들을 내쫓던 차가운 눈이

우수(雨水)에 빗물이 되어버린 지금

봄기운에 마음이 설렌다.

 

그 겨울에 추웠던 기억들이

못 잊을 설움처럼 명치에 맺혀

봄꽃이 활짝 피어도 늘 괴롭히던

증세가 봄바람에 파묻히지만

 

산수유 노란 꽃망울과

연분홍 진달래 무리지어 피던

병풍산 둘러싸인 옛 집 생각이

뒤숭숭하게 교차되는 이 마음

 

앞마당서 물레 젓던 어머니

낮 닭 울던 봄날의 오수(午睡)

기적(汽笛)소리도 깊이 잠든 정오

갈피 못 잡는 이 몸 어찌할거나!

2020.2.14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력으로는 아직 봄이 아닌데
날씨는 봄 이상으로 따뜻해 봄
기운이 뚜렷하게 풍기고 있습니다.
아지랑이 벽돌 담장에서 춤추고
매화나무가 기지개를 켜고
있음을 보고 자연 설레게 됩니다.
봄하면 그저 좋기만 하지요.
귀한 걸음 주셔서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연한 봄입니다
흙이 생기를 완전히 찾았습니다 
흙이 말합니다
어미의 마음이 되겠다고 합니다 
꿀벌과 군충들이 소풍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화와 명자나무 꽃망울이 하나 둘
미소 짓기 시작합니다
아직 꽃샘추위 기다리고 있지만
그리움도 기지개 켭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시절 고향의 봄 정경이 시인님의 마음을 그 옛날로 이끌어 웃음과 눈물이 뒤범벅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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