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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귀를 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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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8회 작성일 25-10-09 09:24

본문

소리가 귀를 들으니


  노장로 최홍종

 

한사코 누군가 부르고 손짓 하는데

목덜미를 붙잡는 것 같은 손길이 하도 켕겨서

뒤 돌아 보아도 고개를 갸우뚱해도

아무도 아무데도 없다 소리도 모습도

아무렴 그런데 금방 눈치 채고 이걸 어쩌나!

몰라보았지요, 못 들었지요.

아무개씨가 마음속 손짓으로 말 하는 걸

아무튼씨와 아무쪼록씨도 여러 번 불렀다 네요.

이런 예의 없고 무정한 짓을 하고 살다니...

아무데도 아무 때도 아무것도 없다고

눈감고 모른척하고 살고 있었네요.

결국 어물거리다 어울리다 결국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아무든지씨 와 이 친구들은 아물아물 사라지고 나서야

입이 없는 줄 알았는데, 말도 못하는 줄 알았는데

소리도 잘 지르고 할 말도 다하데요.

 

2025 10 / 9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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