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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빛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77회 작성일 19-11-04 10:03

본문

가을 빛

 

짙푸른 물감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은 하늘아래

샛노란 블라우스를 걸쳐 놓은 듯

은행나무 가지가 바람에 출렁인다.

 

이토록 짙게 염색(染色)된 가을에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던 충동은 닫히고

어느 법정에 선 듯 마음이 숙연하다.

 

젊음보다 더 싱싱하던 계절(季節)

북동풍 몇 번에 기가 죽어

판사(判事) 앞에 절절매는 죄수같이

고개를 아래로 숙인다.

 

장사(壯士)인들 세월을 막으랴

섬뜩하게 다가서는 시간(時間)이여!

이마에 주름이 깊어질 즈음이면

가을빛은 반갑지 않고 두렵다.

2019.11.4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사(壯士)인들 세월을 막으랴

섬뜩하게 다가서는 시간(時間)이여!

이마에 주름이 깊어질 즈음이면

가을빛은 반갑지 않고 두렵다. 생을 마감하는 자연
다음해 초록 옷 입고 찾아 올 것을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의 흐름은 계속되어 가을도 한참 익어가는
그 보다 종말을 고하는 아쉬운 가을입니다.
장사인들 세월을 막을 수는 없겠지요.
이마에 주름이 깊어질 즈음이면
저도 요즘 가을빛은 반갑지 않고
두렵다고 느끼면서 개달으며 살고 있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이울어 가는 인생에
계절까지 단풍들어 이울어가니
세월감이 아쉽고
인생 무상함을 느끼니까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새한주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쌓여가는 낙엽만큼
가을하늘은 점차 높아지며
푸르름 속으로 뭉게구름 품고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답듯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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