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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성묘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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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7회 작성일 25-10-0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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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성묘하던 날
                         
                             - 세영 박 광 호 -

 
생각난다 유년시절
 
봄 되면 꽃 문둥이 참꽃 따 먹고
여름이면 앞 냇물 고기잡이 자맥질
가을 되면 떡 벌어진 밤송이 줍고
메뚜기 잡던 황금벌
겨울 오면 질 화롯불 군고구마에
등잔불 아래 도란거리며 먹던
홍시와 동치미무
 
그렇게 잔뼈를 키우며
세상모르고 부모 슬하에서
마냥 즐겁게만 자란 세월
그 사랑 그 세월 뒤로하고
나 여태껏 살아온 길
아슴푸레 연기로 피어나네
 
명절이라고 찾아 뵐 적마다
늙어지던 모습에서 나를 읽으며
서글퍼 눈시울 적시었는데
그 임들 이젠 무덤에서나 찾아뵈니
아 ~ 세월 무상 하여라
머잖아 당신 곁에 묻힐
내 자리 찾아지네
 
술 한 잔 올리나이다
흠향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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