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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89회 작성일 19-09-21 15:45

본문

​가을걷이


훠이 훠이여

숨 찬 팔 순 노인 할머니의 새 몰이도 이제 끝났다.

미련 남아 들녘엔 허수아비 하나 남겨놓고

묵정밭에 감따는 아버진

까치밥  몇 남겨 두고

흐뭇해 하시던 저 그을린 얼굴

그리워 그리워 해도

예 같이 비바람 몰아친다.

뿌리고 가꾸던 몇 번의

고달픈 시련이 끝이 나려는데

또 태풍이 오려나

60년대의 사라호에 울던 그 눈물이

또 내  눈언저리에 핑 돈다.

가혹하다

산노을에 가는 가을 날이

야속하다

호미로 나락 이삭 케던 그 시절이

눈물 겨워 잠 못 이룬다.

 마을 들녁 신장로에 누른 나뭇잎 뒹굴고

저무는 날 꿀뚝에 저녁 연기 퍼지는

밥 익는 마을에 또 걱정이 태산이다.

태풍이란 것이

차바인지 타파인지

소리 소리 없이,

스르르

소멸된다면 좋겠다. ​

  

  ​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맛있게 익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시인님 감사합니다.
가을걷이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이 가득한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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