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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디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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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권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26회 작성일 19-06-11 13:36

본문

그 어디에도

                   권정순

내가 사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고 없는데

지속 가능한 사랑 기대했었네

 

주고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

곁에 없으면 못 살 것 같은 사랑

마음에 불 일 듯 일어 

 

구름 걷힌 하늘에 햇살 같은 삶

비 그친 땅에 새순 같은 삶

꿈이요 거짓인 줄 모르고

    

죄 많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고 없는데

산뜻하고 싱그러운 사랑 스케치했네 

 

구미 당기는 일에도

찡하게 울림 있는 일에도

구질구질 맘 빼앗기지 말아야 함을

    

살 처지고 접혀 가는

지금에야 알아 가자 하니

우스꽝스럽게도 모두 헛됨을 알며 낮아질 때 되네 

 

비로소

번데기가 나비 되어 나오듯

막막한 삶에도 새로운 이름 주어지고 

 

지속가능한 기이한 사랑

죄 없는 세상

그 어딘가에 있고 있다 다가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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