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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되어 날아갔다 / 賢智 이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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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賢智 이경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5회 작성일 19-05-07 11:24

본문

나비 되어 날아갔다  / 賢智 이경옥






아른거리며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메말랐던 대지가 숨을 내쉬면

너도나도 빼꼼히 내미는 고개

물길 터 주며 배려하는 자리엔

내 달음질하는 봄의 여신


가녀린 어깨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나풀거리는 것은

촉촉이 젖어 드는 빗방울이던가

고랑 사이로 흘러

밤새 지친 머리 헤치며

가슴 열고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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