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은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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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가 있는 산골마을
토관으로 쌓은 오래된 우물이 있다
15가구가 모두 이 우물을 길어 먹고산다.
1년에 한차례 우물 속을 청소하는데
그때, 나는 자청하여
도르래의 밧줄을 타고
우물 속으로 내려갔다
중간쯤에서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와
비명을 지르고,
밖으로 끌려 올려 나왔다.
졸지에 겁쟁이가 된 나는
창피하여 정자나무 뒤에 숨었다
그때 갑자기 폭음소리와 함께
떠드는 소리가 들려, 내려 가보니
동리사람들 이구동성으로
자네 운이 좋구먼, 하마터면
송장 치룰 번 하였네....
우물 속에 들어갈 사람이 없어
물통으로 물을 길러 올리는데
도르래를 매달은 삼발이가
삐끗하면서 길러 올리던 물통이
우물 속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
지금도
그때 그 일을 생각하면
나를 살려준
보이지 않은 손길
그분을 위해 살고 싶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옛날에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렸습니다
아녀자들은 물동이에 머리에 이고 길러왔습니다
그때 우물은 참 시원했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좋아저 시골에도 수도물 펑펑 쏟아집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오늘도 귀한 발걸음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평강하시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