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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쥔 악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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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5회 작성일 25-09-18 09:40

본문

손에 쥔 악동들



  노장로 최홍종

 

손에 쥔 소리통에서 적막한 공원의 아침공기를

무지막지하게 아래위를 휘젓고 머리가 멍해져

악쓰고 한 서린 구성진 노랫말들 모두 신나게

귀를 쫑긋하고 기우려 고개를 살래살래 저으며

발바닥이라도 마주쳐 굿 장단이라도 마주쳐주고

듣고 좋아하며 굿이나 보고 주는 떡이나 먹으면 되지

군소리가 많아 하며 덮어놓고 막무가내로 우격다짐이다.

좋으면 연유도 모르고 좋아해야하고

자기가 좋으면 악의적으로 왜 억지로 강요하는지

무조건 이유도 모르는 횡포에 틀림없는데

듣고 즐길 권한이 있으면

조용히 정적을 음미할 권한도 있음을 인정하고

묵인해야하고 인정해야 하건만

뭘 그렇게 고상하느냐고

귀를 억지로 왜 돌리느냐

저들이 소리소리 지르며 뭉개며 욱실서리며 하는 소리다.

 

2025 9 / 18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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